NYT “트럼프 슈퍼팩 ‘마가Inc’와 연계…경합 7곳에 거액 지원”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공화당 계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출현해 하루 만에 경합지 7곳에 거액의 정치 광고를 지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노 고잉 백'(No Going Back PAC Inc.)라는 이름의 이 의문의 단체는 공화당 정치 활동가 찰스 간트가 설립했다.
간트는 선거 자금 조달에 특화된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슈퍼팩인 ‘마가'(Maga Inc.)를 비롯한 트럼프 관련 단체들의 서류 업무를 정기적으로 처리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설립 시점은 이달 1일이다. NYT는 “트럼프 진영이 왜 새로운 슈퍼팩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이런 (설립) 시기를 선택함으로써 10월 중순까지 자금 제공자나 설립자를 공개하는 서류를 제출할 의무가 없도록 했다”고 짚었다.
노 고잉 백의 홈페이지에는 “창립자 및 자금 제공자들의 가치를 공유하는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연방 선거에서 독립적 지출을 한다”고 자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마가’와 연계돼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마가는 현금을 4억 달러(약 5천350억원)나 보유한 슈퍼팩으로, 올해 중간선거에서 어디에 얼마나 ‘실탄’을 지원할지가 주목되고 있었다.
노 고잉 백의 이번 광고 계약은 8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이다.
대상은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경합지인 뉴햄프셔와 알래스카, 미시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6곳과 연방 하원의원 선거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 10선거구까지 총 7곳이다.
이 슈퍼팩이 8일 하루에 지불한 광고 계약금은 2천580만 달러(약 345억원)에 달하며, 일부 광고는 이날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미디어 추적업체인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지출액의 대부분은 뉴햄프셔(960만 달러·약 128억4천만원)와 알래스카(약 103억원) 상원의원 선거에 배정됐다. 이들 두 주(州)는 인구밀도가 낮아 광고비를 많이 쓰는 게 선거전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지역이다.
트럼프 슈퍼팩인 마가는 그간 중간선거 자금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가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에 비해 자금난을 겪는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 1천만 달러(약 133억8천만원)를 지원하며 중간선거 본선 국면에서 처음으로 주머니를 열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