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새해맞이 파티 삼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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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맹렬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성대한 새해전야 파티를 삼가라는 당국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CNN 방송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6만5천427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맹위를 떨쳤던 지난 1월 세워진 종전 기록(25만1천989명·1월 11일)을 뛰어넘은 것이다.

독자적으로 데이터를 집계하는 뉴욕타임스(NYT)도 28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를 26만7천305명으로 파악했다. 2주 새 무려 2.26배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아직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다.

NYT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가 2주 전보다 11% 늘어난 7만4천962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외려 3% 감소한 1천243명이라고 집계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는 통상 몇 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급격한 확산이 이들 지표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과 델타가 여러분의 파티에 온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모일 것인지 두 번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파티에 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파티라면 자리를 뜨라고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7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30명, 40명, 50명이 모이는 새해전야 파티에서 여러분은 참석자들이 백신을 맞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강력히 권고하는데 올해는 (파티에) 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맞은 가족 구성원끼리 작게 모이는 것이 신년을 축하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리노이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29일 하루동안 3만386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수는 214만9,548명으로 늘어났으며, 87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수도 2만7,82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주간 일리노이주에서 입원률은 50.7%, 하루 평균 코로나 확진자는 13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카고시와 쿡 카운티 서버브는 오는 1월 3일부터 식당, 술집, 극장 등 실내 업소 이용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을 의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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