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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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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교사 없는 첫 AI 사립교’ 개교… “인간적 교감·사회성 결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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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스쿨 웹사이트

맥켄지 프라이스 창립 ‘알파 시카고’ 유치원~8학년 대상 문 열어
학비 연 5만 5천 달러… 교사 대신 ‘가이드’ 배치, AI 프로그램으로 핵심 학업 이수
전문가들 “어린 아동의 정서발달·상호작용 저해 및 기계적 감시 부작용 커” 경고

전통적인 교실 풍경인 ‘단상 위의 교사’를 없애고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수업의 중심에 둔 사립학교가 시카고 도심에 들어섰다. 교육 에듀테크 창업가 맥켄지 프라이스(Mackenzie Price)가 설립한 ‘알파 시카고(Alpha Chicago)’가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공식 개교했다.

350 E. 사우스 워터 스트리트에 위치한 알파 시카고는 유치원(Pre-K)부터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을 열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목을 가르치는 전문 교사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현장에는 ‘가이드(Guide)’로 불리는 성인 관리자가 배치되어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일정 관리를 돕는다.

학생들은 자체 개발된 AI 튜터링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교육 앱을 활용해 하루 약 2시간 동안 수학, 읽기, 과학 등 핵심 교과목을 맞춤형으로 학습한다. 알고리즘이 각 학생의 학업 수준에 맞춰 진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기업가 정신, 대중 연설, 금융, 기술 실습 등 실전 라이프 스킬을 배운다. 연간 학비는 5만 5,000달러(한화 약 7,500만 원)에 달한다.

학교 측은 AI를 통한 일대일 맞춤 교육으로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계 및 아동 발달 전문가들은 강한 우려와 경고를 보내고 있다.

가장 큰 지적은 아동의 정서 발달과 사회성 형성 저해 문제다. 아동 발달 전문가들은 영유아 및 초등학생 시기의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교사 및 또래와의 인격적 상호작용을 통해 공감 능력, 갈등 조율, 사회적 관계성을 배우는 핵심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교사와의 깊은 교감 없이 화면과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학습 방식이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치명적인 공백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글쓰기 영역에서 AI의 한계가 명확하고, 학생의 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적 감시가 아동에게 심리적 피로를 유발한다는 점도 과제로 지적된다.

AI가 가져올 교육적 혁신과 아동 발달에 필수적인 인간적 교감 사이에서 ‘알파 시카고’의 실험은 큰 화두를 던지고 있다. 파격적인 교육 모델이 실제 학업 성과와 정서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공적인 정착을 이루어낼지, 아니면 일시적인 에듀테크 열풍에 그칠지 향후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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