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경찰, 야간에 근무 4%만 미흡한 대응책 도마 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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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총격범죄가 다발하는 주말 밤 시간대에 근무하는 시카고 경찰의 수가 범죄 비율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카고 경찰국의 출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총격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토, 일요일 야간에 경찰서 근무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대학교 범죄연구소(Crime Lab)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9개월 간 총격 사건 자료와 경찰차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알려진 분석에 의하면 시카고 지역 전체 총기사건의 약 14퍼센트가 토, 일요일 자정부터 새벽 다섯시 사이에 시내의 안전이 가장 취약한 곳에서 발생하며, 이 시간동안 총격에 대응할 시 경찰 전략팀은 3.8%의 근무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감소와 효과적이고 공평하며 투명한 순찰을 목표로 하는 이번 조사는 시카고 경찰국이 “가장 필요한 곳과 시간에 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 절차가 증가하는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 결론지었다.
시카고 경찰국의 안전 취약 지역 출동문제는 지난 몇년 간 시 범죄 타개책 관련 논의에서 논란이 되어왔다. 시 의원들을 비롯한 일부 정계인사들은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를 계속해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카고 지역 전체의 범죄 대응이 불평등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번 시카고대 범죄연구소의 조사 결과가 시카고 경찰국 데이비드 브라운 청장 및 고위 관료에게 지난해 3월에 전달되었다고 전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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