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근로자, 10일 유급 휴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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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시카고 시의회가 5일의 병가와 5일의 휴가를 포함하여 시카고 시
근로자들에게 10일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36대 12로 통과된 이번 조례는 2024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를 추진한 브랜든 존슨 시장 진영은 환호했지만, 재계에서는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이 새로운 정책은 시카고 근로자의 복지와 역량 강화에 대한 이정표이자 우리의 공약”이라며 “이것은 시카고에서 모든 사람이 재정적 불안감 없이 사람을 돌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42지구 브렌든 라일리 시의원은 “기업가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며 재계의 격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유급 휴가 법안 통과로 취임한 지 채 6개월도 안 된 존슨 시장이 또 한 건의 노동 친화적인 법안을 쟁취했다. 앞서 지난달 존슨과 그의 의회 동료들은 2028년까지 정규 최저임금과 팁 최저임금 간 차이를 없애는 ‘원 페어 웨이지(One Fair Wage)’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시카고의 주요 비즈니스 그룹 연합은 “고용주들이 여전히 팬데믹에서 회복 중이고 일부는 원 페어 웨이지가 초래할 새로운 비용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급 휴가 법안은 시카고를 기업 하기 적대적인 장소로 굳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직원이 5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사용하지 않은 유급 휴가를 지급할 필요가 없고, 직원이 50~100명인 기업은 2년 동안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직원이 100명 이상인 기업은 사용하지 않은 유급 휴가를 지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