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주요 노조인 서비스노조(SEIU) 국제연맹 1지부와 73지부가 브랜든 존슨 시장의 재선 도전 대신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주 총무장관을 지지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학교, 공항, 건물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 약 5만 명을 대표하는 두 노조의 이탈로 2027년 시카고 시장 선거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시카고 교사노조(CTU)와의 장기적인 갈등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양측은 공립학교 지원 인력의 직종 및 대표권을 두고 대립해 왔으나, 교사노조 출신인 존슨 시장이 교사노조 측에 편향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23년 존슨 시장 당선 당시 핵심 재정·인력 지원 세력이었던 서비스노조가 돌아서면서 진보 성향 노동계의 연대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존슨 시장은 지난달 교사노조의 지지를 확보했으나, 서비스노조 지도부는 지아눌리아스 장관이 승차 공유 운전자의 노조 결성권을 지원하는 등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를 적극 옹호해 왔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존슨 시장 측은 그간의 노동 권익 성과로 유권자의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핵심 노동 지지 기반의 분열은 향후 재선 가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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