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기주도형 노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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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주변을 둘러 보면,  많은 사람들이 현명하게 노후를 보내는 듯 하다.  이 말을 바꾸면  어떤 사람은 힘들게 노후생활을 한다고 할 수가 있다.  힘들고 고단한 노후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 이유가 있다.  사실 노후준비라는 것이 시대적인 배경이 크게 작용을 했다.

자식에게 기대를 건 노후 준비도 있었고, 부동산에 의지한 노후준비, 증권투자, 등등이 있지만,  노년에 보기 좋지 않은 것은 자녀에게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이지만,  이 또한 축복으로 봐야 한다.  은퇴한지가 오래 되었어도  ‘자기주도형(自己主導形)’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해 보인다.  그 이유는 자기 삶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사는 은퇴자와 한국에서 사는 은퇴자는 약간의 다름이 있다.  정부에서 은퇴자에게 베프는 복지혜택상황이 한국보담은 미국 생활이 조금은 여유 있어 보여서 하는 말이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미셸 몽테뉴 (1533~1592)는 “ 어느 곳을 향해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順風)이 아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단지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활동 반경이 정지 된 건 아니다.   노년이라하여 부두에 정박해논 선박이 아니다. 내 삶이 내것이기에 어느 쪽으로 향하던 돛을 올리면 바람은 불게 되어 있다.  우리는 한 번밖에 살수 없다. 보람있는 삶을 위해서는 삶의 목표를 세우고 나가야 한다. 어느 쪽으로 가려 한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 특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자기 삶은 자기 의지로 살 권리가 있다.  사회가 달라지면서 여러 사람의 뜻에 따라 살게 되기도 한다.  자기 뜻대로 살다가는 고립되어지기도 한다.  자기주도형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뜻에 따라 독립적으로 살아 가는 자유인으로서의 향긋한 삶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의 삶이라 하여 많은 것을 놓으라는 말이 아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시력만 가지고 있다면, 책과 가까워 져야 한다.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책은 세상을 열어 주는 길잡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여행도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책상은 하나의 놀이터 구실을 한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여행도 가고, 토론도 하고 여러 장르의 음악도 듣고, 하고 싶었던 공부도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 중에 하나인 비대면이란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서 나타난 단어이다.  비대면이란 말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이 학교이다.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학교 수업을 비대면으로 해도 교육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듯 하다.  노년이 되면 점점 비대면으로 되어가는 친구들이 늘어 난다.  화려한 단풍은 곧 잎이 떨어진다는 예고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시간을 잡으려 손을 뻗어 보지만 지나간 시간 앞에서 노인들은 한숨을 짓는다.

지난 시간을 총괄적으로 반추해보면, 평범한 사람은 직함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큰 인재들은 직함을 방해물로 생각을 한다 했다. 진정한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한다. 노년의 생활에는 지금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하여 생각 할 필요가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노인의 테두리 속에 들어 오면,  별로 잘나 보이는 사람도, 별로 못나 보이는 사람도,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적게 배운 사람이나 모두 같아 진다는 것이다.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다 같은 노인 범주 속에 있는 것이지 별로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노인이 되어서도 긍정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집중내지는 몰입을 한다고 봐야 한다. 즉 무언가에 몰입을 하게 되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지 않나 싶다.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노년의 행복감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누구는 흐르는 시간을 잡으려고 애를 쓴다. 애를 쓴 만큼 속절없이 한숨만 크게 쉬게된다.  무엇이든 자기 자신에 맞는걸 찾아 집중을 하게 되면, 시간이 천천히 흐름을 알게 될 것이다.  순간을 영원 처럼 생각하며 사는게 노후에 가져야할  덕목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