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39명 사망’ 피란민 기차역에 집속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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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두 발이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돼 있다고 AFP는 전했다. 공격 이후 역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고, 그들이 갖고 온 가방·짐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등 아비규환이었다. 역 인근에선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잔해도 발견됐다. 미사일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러시아어 문구가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공격을 받은 역사에는 기차로 피란하려던 주민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 당국은 수천명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돈바스 지역과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고 지난 6일 해당 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이날 공격에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새끼 폭탄 수백 개가 들어있어 넓은 지역에서 다수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다.

비인도적 무기라는 공감대 속에 2008년 100여 국이 집속탄 사용 금지에 동의했으나 러시아는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비인도적 무기로 민간인 시설을 공격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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