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알디 식품 가격 인하

320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인플레이션의 대응 일환으로 대형소매업체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을 위해 연말에 한시적으로나마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 것을 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IRI에 의하면 이번 연도의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 비용이 약 13.5% 상승한다. 특히 칠면조 가격은 전년 대비 28% 급등, 6달러 정도가 올랐다고 농무부는 밝혔다.이로써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추수감사절을 즐길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미국인 38%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위한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25%는 아예 저녁 만찬 모임을 올해 취소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저녁 만찬의 규모는 예년만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칠면조를 비롯한 버터와 마아가린, 밀가루 등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특히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조류독감으로 730만 마리의 칠면조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실제 마켓에서 칠면조 1파운드당 평균 가격은 1.99달러로 지난 해에 비해 최대 73%까지 크게 올랐다.가슴살의 경우는 11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터와 마아가린 가격도 32%나 급등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추수감사절 만찬 준비를 위한 판촉의 일환으로 월마트와 알디 등이 식품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수퍼마켓 회사 알디는 ’Thanksgiving Price Rewind’ 정책을 표방하면서 빵, 스터핑, 와인 같은 제품들을 최대 30% 할인해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도 가격에 맞춘다고 발표하면서 오는 29일까지 이 할인 혜택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월마트도 인플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해 한시적 세일로 작년 가격으로 칠면조, 감자, 스터핑 등을 제공할 것을 결정했다. 내달 26일까지 모든 연휴동안 할인 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13파운드 칠면조, 롤빵, 스터핑이 포함된 10인용 음식을 30달러 미만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