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가 도박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합법적 도박 참여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자기 배제(Self-Exclusion) 프로그램’의 문턱을 대폭 낮춘다.
일리노이 게임위원회(IGB)는 최근 만장일치로 자발적 도박 금지 제도의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 최소 5년 이상이었던 신청 기간에 6개월, 1년, 3년의 단기 ‘냉각 기간’ 옵션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이다. 그동안 5년이라는 긴 기간에 부담을 느껴 신청을 망설였던 도박 위험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접근성 향상 및 보호 대책도 대폭 강화된다. 지정 장소(32곳 중 절반이 카지노)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우편, 온라인, 전문 치료기관을 통한 간편 신청 경로가 신설된다. 또한, 배제 기간이 종료된 주민을 대상으로 도박업체가 최소 12개월 동안 맞춤형 마케팅이나 판촉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규정과 판타지 스포츠 기기 통제 조항도 함께 포함됐다.
주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성인 중 약 38만 3천 명이 도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커스 프루히터 게임위원회 행정관은 스포츠 베팅 및 도박 시장의 급격한 확장에 맞춰 실효성 있는 예방 제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전역 9,000여 개 업소에 설치된 5만 대 이상의 비디오 도박기 역시 신분증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2027년 말까지 본 프로그램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은 주의회 행정규칙 검토위원회(JCAR)의 최종 심의 및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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