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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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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에어컨이 산불 연기 실내서 계속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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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YT

시카고의 대기질이 지난주보다 개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하늘에서 연기가 사라졌다고 해서 가정 내부의 오염물질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에어컨이 산불 연기의 유해 입자를 실내에 가두고 계속 순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는 이번 주 초 뿌연 하늘이 이어지면서 20일 오전 한때 세계에서 대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 1위에 다시 올랐다.

지난주의 심각한 대기오염 수준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절한 실내 공기 여과 장치가 없을 경우 유해한 입자가 외부보다 훨씬 오래 집 안에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내환경 감지기 업체 얼러티파이의 조슈아 로저스 대표는 “사람들은 집 안에서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싶어 하지만, 이번 조사 자료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얼러티파이는 벽면 전원에 연결해 대기질과 소음 수준, 유해 화학물질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센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4일 오전부터 20일까지 시카고의 다세대주택 5곳에 있는 중앙냉방식 아파트 31채에서 센서 자료를 수집했다.

로저스 대표는 “실외 대기질지수(AQI)가 600~700 수준이었을 때 조사 대상 아파트 내부는 약 340으로 측정됐다”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 역시 매우 높았고, 충격적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원 때문에 이 정도 수치가 나온 것은 이전에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실외 대기질이 개선된 뒤에도 실내 공기 상태는 곧바로 좋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에어컨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준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냉방장치는 외부 공기를 끌어들이거나 실내에 이미 가라앉은 오염 입자를 다시 공기 중으로 순환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저스 대표는 “가정용 필터를 더 높은 등급으로 교체할 수 있다”며 “13이나 14등급 정도의 필터를 사용하면 이런 종류의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제거 성능이 높은 MERV 13 또는 MERV 14 등급 필터를 의미한다.

일부 기관은 시카고 공중보건국(CDPH)과 협력해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시카고 공중보건국의 알렉스 슬로보다 박사는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인 동시에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염된 공기에 며칠 동안 노출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슬로보다 박사는 “시카고 전역에는 수백개의 센서가 설치돼 있으며, 산불 연기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한 오염 입자를 매일 측정하고 있다”며 “이 자료는 각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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