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제23대 시카고한인회장 이국진 전 회장이 지난 6월 23일(화) 9시경 지병인 전립선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되어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시카고 한인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1950년생인 고 이국진 전 회장은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해 펜실베이니아를 거처 1966년 시카고로 이주했다.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UIUC)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이후 Chicago-Kent College of Law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시카고 지역 최초의 한인 1.5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제22대 시카고한인회에서 권덕근 회장을 보좌하며 부회장을 역임한 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제23대 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했다. 당시 47세의 젊은 나이로 취임해 역대 한인회장 중에서도 가장 젊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록된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한인사회가 1세대 중심의 울타리에 머무르지 않도록 노력하며,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 강화에 힘을 쏟았다. 또한 시카고 시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와 권익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인회장 임기 이후에도 고인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각종 법률 자문과 소송 업무를 맡아왔다. 최근까지도 제35·36대 한인회의 건물관리(리모델링)위원회 위원장, 제37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회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힘을써왔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를 두고 “평생을 한인사회에 바친 지도자”, “겸손하고 따뜻한 리더”라는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한인회는 고인의 뜻을 기리고 명복을 빌기 위해 장례 절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한인사회가 함께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장례 일정과 세부 절차는 유가족과 협의 후 추후 부고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