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벽 연쇄절도 식당 10곳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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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cture credit): abc7

22일 글렌데일 일대 업소 유리창 부수고 현금 출납기 몽땅 털어

남가주 일원에서 한 밤중에 업소 유리창을 깨고 물건이나 현금을 훔쳐가는 절도 범죄(smash & grab)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글렌데일 지역 식당 10곳이 연쇄 피해를 입었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글렌데일에서 연쇄 절도 범죄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한인 업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절도범 일당은 토요일인 22일 새벽 2시부터 짧은 시간 동안 싱우 키친, 락버드, 피자맨, 타이 터치, 차이나 푸드 익스프레스 등 10곳의 식당 문을 잇따라 부수고 침입했다.

인기있는 닭요리 전문 식당인 락버드의 감시카메라에는 최소한 2명 이상의 절도범이 유리로 된 현관문을 깨고 업소 안으로 들어 와 현금 출납기를 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식당의 공동 소유주인 조슈아 컴패니는 “금전출납기에는 현금이 보관돼 있지 않았지만 깨진 현관문을 바꾸느라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락버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피자맨도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 피자맨 업주인 가닉 오하니안은 “34~35년간 식당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이 두 번째 피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태국음식 전문점인 타이 터치와 이웃 업소에도 절도범 일당이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이 업소의 주인 보옛은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우리 식당과 이웃 업소 문이 깨져 있었다”며 “금전출납기에 돈이 없어 도둑들은 빈손으로 떠났지만 가게 안이 엉망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쇄 절도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들의 숫자와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식당 등 소매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은 남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인타운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주변에서 문을 부수고 들어 온 절도범들에게 가게가 털렸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 유리창에 철제 창살을 덧대고 업소 안에 귀중품이나 현금을 놓아두지 않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사법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는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샐제로 한인타운에서도 지난달 6가 선상 샤핑몰의 한인 식당과 소매점, 카페, 그리고 한인타운 인근의 멜로즈길 업소 등 4곳이 연쇄털이범의 표적이 돼 피해를 입었고, 최근에는 타운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이 밴덜리즘 피해를 당하는 등 타운도 이같은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