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 북서부에 위치한 뉴 시카고의 현직 경찰청장이 형사 재판의 핵심 증거물로 보관 중이던 압수 총기를 전당포에 내다 판 혐의로 기소되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리노이주 인접 지역인 레이크 카운티 검찰은 뉴 시카고 경찰청장 얼 마요를 절도, 공무원 비위 행위, 사법방해 미수, 그리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불법 소지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요 청장은 당국의 체포를 피해 도주하다가 24일 오하이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붙잡혀 구금되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레이크 카운티 셰리프국이 곧 열릴 형사 재판과 관련된 증거 총기(타우루스 G3 권총)의 추적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법정 증거물 보관소에 있어야 할 권총이 호바트 지역의 한 전당포에 매각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 총기를 전당포에 직접 판 인물이 다름 아닌 해당 사건의 체포 조장이었던 마요 청장 본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마요 청장은 전당포에 이 권총을 포함해 출처가 불분명한 총기 11정을 한꺼번에 넘기고 약 2,600달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추악한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마요 청장은 부하 직원에게 연락해 “전당포에 가서 내가 판 총을 다시 사 오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자신의 집 금고에 있는 불법 소음기 등 연방 수사국이 찾지 못할 물건들을 빼돌리라고 명령하는 등 사법방해를 시도했다. 검찰은 마요 청장의 집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다량의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을 확보했으며, 범행을 도운 공범 타네카 보더스도 함께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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