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천국가는 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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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이전 호에 이어서-
구원받게 하는 실체, 즉, 참 믿음이 있는 의는 어떤 것인가? 바로 예수님이 지금까지 산상
수훈에서 설명해 준 믿음이요,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를 뛰어넘는 의다. 즉 심령이 가난한 의다.
자기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을 알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찾는 의다. 애통하는 의, 온유한
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의, 긍휼히 여기는 의, 마음이 청결한 의, 화평하게 하는 의,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의,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의다. 이런 의가 있는 자가 천국에 합당한 자다.
예수님의 이런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그들이 그동안 들어왔던 율법의 해석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가르쳤던 율법 주의적인 가르침과 너무 다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하라고 한 것을 예수님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이들이 필요 없다고 한
것을 예수님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일부는 예수님을 율법 파괴자로 생각한다. 이것을
아신 예수님은 자신이 율법 파괴자가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오히려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신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 5:17-19).
예수님이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 세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예수님 자신이
율법의 완성이라는 의미다. 율법은 예수님을 가리킨다. 구약의 모든 제사가 다 예수님을
가리킨다. 선지자의 예언이 모두 예수님을 가리킨다. 성경의 모든 것이 예수님의 탄생과 생애와
죽음과 부활에서 완성된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
둘째, 예수님은 율법이 요구한 모든 것을 다 지키러 오셨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율법이 요구한
모든 것을 다 순종하신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셨다. 온전히
순종하셨다. 심지어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어 지옥의 고통을 맛보기까지 순종하셨다. 첫번째
아담이 실패한 순종을 예수님이 완성하셨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
세째, 예수님은 율법의 가르침을 완성하신다는 의미다. 그동안 유대 지도자들의 율법에 대한
가르침은 불완전했다. 그들은 문자적으로, 율법론적으로 가르쳤다. 알맹이 없는 겁데기를
가르쳐서, 위선을 가르쳤고,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없어서, 율법을 왜곡했다. 이제 율법의
창시자인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직접 오셔서, 당신이 주셨던 율법의 원래의 의미를 직접
말씀하신다. 그래서 율법을 완성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