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라와 엘림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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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출 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들을 분명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인도하셨는데(출13:11-21)왜 마라의 쓴 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셨을까요? 마라에서 불과 1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12샘과 70그루의 종려나무가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엘림이 있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직접 엘림으로 인도하시지 않고 마라로 인도하셨을까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셨던 사람, 하나님께 위대하게 쓰임 받았던 사람들은 모두 이 마라의 시련, 즉 고난의 코스를 잘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모세도, 바울도, 요셉도 이 마라의 쓴 물을 경험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하나님이 쓰셨던 사람들을 곧 바로 엘림이라는 오아시스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마라의 코스를 통과하게 하신 후에 엘림의 축복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적으로 홍해바다를 육지처럼 건넜을 때 더 이상 문제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쁨으로 사막 길을 가는 그들에게 목마름의 문제가 다가왔습니다. 사흘째 기갈로 고통 받던 그들은 겨우 물을 발견했으나, 물이 써서 마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절망에 빠져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에 모세가 기도한 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한 나뭇가지를 물에 던지니 쓴 물이 단 물이 되어 모든 사람이 갈증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문제 해결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마라의 쓴물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교육적 의도로 사용되었습니다(출15:25이하).

히브리어 ‘마라’는 주로 인간의 심리적 고통을 나타낼 때 쓰는 단어입니다. 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그러한 고통이 찾아왔을까요?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첫 번째 관문으로 마라의 관문을 주셨을까요? 하나님은 결코 파괴적인 의도를 가지고 우리를 시험 치 않으십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근처의 나뭇가지 하나를 취하게 하여 쓴 물에 던저 넣으라 하시매 그대로 했더니 쓴물이 단물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문제가운데 주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으며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교육적 의도로 마라의 쓴 물, 고통을 주셨던 것입니다.

– 고난 당함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나이다(시119:67).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찾게 합니다. 전능자이신 예수님의 능력에 의지함이 쓴물을 단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라의 쓴 물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한 선물인 것입니다. –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에굽사람에게 내린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출15:26).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멀지 않은 곳에 ‘엘림’이라는 오아시스를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엘림은 마라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마라에서 엘림까지는 불과 10km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매우 짧은 거리입니다. 그 곳은 물 샘 열둘과 칠십 그루의 종려나무가 있는 곳입니다.

마라의 쓴물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축복하시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라에서 멀지않은 곳에 엘림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