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내에 친북단체들의 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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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열악한 북한인권개선을 강조한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대북정책을 기대했으나, 점점 예전 행정부들처럼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등의 시간벌기를 해주게 되는 북.미 대화, 6자회담등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및 국제사회에서도 주한미군 철수, 적화통일의 전단계가 되는 정전협정, 북.미 평화협정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특히 미국내 이러한 친북 분위기는 ‘워싱턴 디씨’ 정가에 접촉하는 다수의 미국내 친북단체의 영향력하에서 만들어진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친 북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필자에게 이러한 정보를 제공한 로렌스 펙 변호사는 필자와 지난 10여년간 북한관련 정보를 공유해왔는데, 미국내 친북단체들의 활동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로렌스 펙 변호사에 따르면 미국내 친북단체들의 활동은 매우 잘 조직되고, 자금 지원이 풍부하며 지도자와 주요 지지자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날이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들 “친북한 활동” 조직들의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내 이들 “친북조직들이 대한민국내 영향력있는 친북 세력들과 연대하여 미국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 및 언론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북한을 위한 로비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심각한 현실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의회의 상 • 하 양원 의원들을 상대로 북한을 위한 로비 활동을 전개하는 미국의 “친북한 활동가”들은 지난 수년간 북한의 정보 공작원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면서 북한에 협력해 온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 중에는 미국의 국가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위험을 조성하는 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미국의 “친북한 활동가”들은 단순히 북한 정권을 지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의 비판으로부터 북한 정권을 옹호하고, 북한을 비판하는 서방 인사들을 비방하며 북한의 폭정과 독재 및 반인도적 범죄를 축소하거나 부정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내의 ‘친북조직’들의 활동을 몇가지 유형으로 분석해 볼수 있다. 첫 번째로, 북한이 직접 관리하는 ‘핵심조직’과 북한을 위해서 활동하는 ‘전위조직’들이 있다. 그런데 더 광범위한 사람들을 활동의 대상으로 하는 ‘전위조직’들이 ‘핵심조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전위조직’들은 공개적으로는 그들이 “친북”이 아니라 단지 남북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는 기만적 선전을 한다. 많은 면에서 이들은 1930년대에 미국에서 활동했던 ‘친소련 전위조직’들을 모방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이들 “친북단체”들 중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전위조직’ 등 “친북 단체”의 일반 회원으로 이들의 활동을 도와줄 뿐이지 개인적으로 북한의 독재체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궤변으로 자신들의 실체를 위장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채 북한의 지령을 수행하는 자들이다. 세 번째, 친북단체는 그들의 활동의 대부분이 뉴욕 소재 UN 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는 북한 정보 공작원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헌법이 부여한 권리에 입각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자신들이 뽑은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일반 미국 시민들의 대 의회 활동과는 엄격하게 구별되게 한다. 이들 “친북 단체”들은 단순히 북한을 찬양하는데 그치지 않고 북한이 동료 미국인들이나 미국 자체에 대한 폭력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옹호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넷째로, 미국 내에서의 “친북 활동가”들의 활동은 최근까지 미국의 주류사회로부터 괴리된 가운데 그들의 행동 반경이 미국내 한국계 미국인 사회에서도 변방에 치우쳐 있었는데 최근 한국의 친북 정권 출현을 계기로 이 같은 상황에 극적인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내에서 “친북 활동가”들과 :한국의 “친북 세력”이 협력을 긴밀히 하여,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이 말하는 “조건 없는 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지지하고, 미국 의회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섯번째로, 재미 “친북한 활동 조직”들은 그들의 직업과 인종적 배경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재미 “친북한 활동가”들 한국계 미국인들도 다수 포함되 있는데 이들 가운데는 대학교수는 물론 폭력배들, 작가들, 의사들, 법률가들, 젊은 학생들, 과학자들, 중소기업가들 그리고 놀랍게도 기독교 목회자들도 혼재하고 있다.

이들 “친북한 활동가”들의 포섭 대상이 되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지지를 약속하는 미 의회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 이들 의원들은 그들이 만나는 “친북한 활동가”들이 북한 정보공작 기관과 협력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