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역사의 비극을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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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목사(시카고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총무, NIM 대표)

현재 북한 정권의 공포 정치가 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김정은과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들의 사상 단속을 극심하게 강화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처벌들이 계속되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2021년 9월엔 ‘청년교양보장법’까지 제정해서 외부 세계의 정보와 문화, 종교로부터의 영향을 차단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부로부터의 개혁과 반발에 대한 움직임을 의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새롭게 제정된 법들을 근거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평안북도 평성시에서 20대 청년 남녀가 공개총살을 당했는데,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고 유통한 고위간부의 자녀라고 합니다. 이전 같으면 고위 간부의 자녀라서 적당히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간부나 일반 주민 할 것 없이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화의 변화는 자연스럽고 도리어 사회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해 잘 이끌어 가야하는 부분이지만, 북한 정권은 독재정치 속에 경직된 모습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 당국의 장벽이 무너지도록 기도합시다. 사람들의 마음에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동경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인적 구원을 이루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는 복음에 마음 문이 활짝 열리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움 속에서 걱정하고 기도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이슈들이 고민을 더해 줍니다. ‘강대국의 횡포, 약소국의 설움,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비극적 죽음, 난민 신세와 국토 파괴, 목숨을 건 구국 전투, 국제 기구들의 바람직한 역할, 복잡한 국제적 이해관계, 미래를 위한 준비와 우방과의 관계, 경제적 실리와 명분 등등.’ 수많은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음 분쟁 지역으로 염려되는 곳이 대만과 한국입니다.

최근 북한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심지어 2018년 선언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를 했던 모라토리엄 파기를 선언하면서 조만간 핵 실험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까지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지금 다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분별력을 가지고 북한선교와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의 분열과 국토분단은 당시 이데올로기 갈등과 강대국들의 냉전과 대결로 인해 생긴 비극입니다. 일제에 대항하여 독립운동 투쟁을 국내외에서 점점 강하게 전개하다가 일제 항복으로 인해 해방을 맞이했지만, 한민족은 세계 냉전과 대결의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민족의 단합을 이끌어갈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그러나 이제 한민족교회가 이런 모습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북한선교와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들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고 지혜와 능력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합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기도제목이자 과제임을 마음에 새기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확장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