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변이(하위변이 BA.2.75) 전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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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첫 발견 기하급수적 증가
BA.5 변이보다 전염력 강해

기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센 ‘켄타우로스’ 변이가 미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타임 등에 따르면 기존 BA.5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더 강해 이전 확산세를 능가할 수 있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가 5월 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한국 등 총 13개국에 퍼진 상태다.

특히 켄타우로스는 여러 국가에서 기존에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꼽혔던 BA.5 변이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면서 새로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 메이요클리닉의 매슈 빈니커 임상바이러스학과장은 “너무 많은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변이가 처음 발생한 인도에서는 확산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헬릭스의 전염병 책임자인 시시 루오도 “켄타우로스가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사실 자체가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조기 징후”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켄타우로스가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보다 변형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우려한다. 또 백신이나 이전 감염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우회할 강한 면역 회피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5개월 만에 13만명을 넘어섰다. 14일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를 보면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 늘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명 문턱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의 비율은 최근 18.1%까지 올라가면서 오미크론 대확산(29.2%)과 팬데믹 초기(21.0%)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확진자 규모가 공식 집계치의 최대 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최근 실제 확진자가 공식 집계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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