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내 사망자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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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서도 처음 발생···감염자는 총 158명

일리노이 5번째 확진자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1명씩 나와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곳에 워싱턴주 외에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캘리포니아주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지난달 11∼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리들은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됐던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전례를 막기 위해 승객 명단을 살펴보고 있으며 승객 하선지 등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36명으로 늘었다.

워싱턴주 보건국은 이날 광역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환자 수는 전날보다 12명, 사망자는 1명 증가했다. 이날 오전 4명의 추가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던 뉴욕에서는 오후에 5명의 환자가 추가되며 전체 감염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일리노이주 보건국은 5일 최근 이태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돼 주내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환자는 14개주 159명으로 늘었다.

한편, CDC는 코로나19 검진 기준을 대폭 확대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명령만 있으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검사 대상을 한국, 중국, 일본 등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나라를 다녀온 환자나 입원해야 할 만큼 폐 등 하부 호흡기에 심각한 질환이 있는 환자 등으로 제한했으나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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