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단···일반 마스크도 괜찮다

1754

입·코 완전히 가려지게 얼굴에 밀착해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글렌뷰에 이어 스코키 타운도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함에 따라 한인들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의 종류는 보건용 제품의 경우, ‘KF80’, ‘KF94’, ‘KF99’ 등이 있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안쓰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코로나19이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이기 때문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손 씻기와 더불어 개개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구책이라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경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은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바이러스 오염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되는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면 자신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코로나19을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어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등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KF99’가 적혀있는데,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막아서 황사,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과 신종플루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이들 보건용 마스크는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숨 쉬는데는 불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코로나19은 공기로 감염되는게 아니어서 일반 면 마스크도 잘 빨아서 쓰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마스크를 쓸 때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 입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서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도록 해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코 주변을 꾹 눌러서 얼굴에 딱 맞게 착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쓴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지만, 입만 가린 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연합>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