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참사 실종 159명···“바닷물이 붕괴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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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12층 콘도 건물의 잔해 더미 앞에서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이틀째 수색·구조 총력
사망자도 4명으로 늘어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12층 콘도 건물 붕괴 참사 이틀째인 25일 실종자가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에서 생존자가 내는 것 같은 소리를 탐지하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신속한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하면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밤샘 수색작업에서 시신 3구를 추가 수습한 것이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은 전날 99명에서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0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번 참사가 지속적인 건물 침하와 함께 수십 년간 바닷물이 건물에 스며든것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는 구조공학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구조공학 전문가 폴 질리오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금물이 콘크리트에 스며들어 철근을 부식시켜 철근을 팽창시킬 수 있다”며 “이 팽창은 콘크리트를 균열시켜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게 해 그 능력을 약화시키고 철근을 부식에 더 노출시킨다”고 설명했다.

해변에서 발생하는 바닷물 방울이나 입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아파트에 스며들어 건물 구조를 약화하는 바람에 붕괴에 일조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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