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평통위원과 함께한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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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로 유명한 이곳 미국 중서부는 아침 저녁으로 종종 눈발이 날리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채비를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추려들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어들지만 최근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는 평화통일을 향한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덴버협의회의 출범식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중서부의 서쪽에서 콜로라도와 유타주등을 포함하고 있는 덴버 민주평통협의회의 이번
민주평통 출범식은 다른 어느때보다 어느곳 보다도 의미 깊은 출범식이기도 하였다. 바로 이곳에서
중서부 최초로 탈북민출신 현 강씨가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선출되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자문기관이고 헌법기관이며 우리민족의 평화통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평통위원이기에 미주 탈북민의 위원선출에는 그 어느때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 오늘은 최근 열린 덴버
민주평통출범식과 탈북민 현 강씨의 선출배경에 관하여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
탈북민 강씨의 민주평통위원 선출을 지금까지 묵묵히 지원하고 크게 기여를 한 유타 지회의 허용환
평통회장은 탈북민을 평통위원에 선출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이야기 한다.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그
주체는 북한이 있고, 우리가 북한을 잘 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까이 있는 탈북민과 함께
함으로서 우리가 북한의 실정이라든가 북한정부의 특성을 공부할수 있고, 또한 이러한 내용들을
이곳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알린다든가 할때 큰 도움이 되는 탈북민 출신 평통위원이 필요하다.”
더블트리 호텔에서 개최된 출범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 격려사, 21기 민주평통
활동방향, 사무처 업무보고, 내빈소개, 축하화환 제공자 소개,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 자문위원 선서,
회장 취임사, 축사, 통일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축사를 한 마이클 송 명예영사는 황해도 출신의 아버지와 북한에 있는 남겨두고 온 가족들의
슬픈 이야기를 전하면서, 평생 북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다가 지난해에 작고하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분단의 비극과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해 참석한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며 공식 행사를 마쳤다.
5급 공무원에 준하는 고급 공무원 급으로 이번에 중서부 최초의 민주평통자문위원인 된 현 강씨가
이날 평통출범식에 참석함으로서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의 슬픔과 정을 더욱 느낄수 있었다. 북한에서
공과대학 화학공업과를 나와서 교편을 잡다가 탈북한 강씨가 민주평통위원이 되면서 미주평통에서의
그녀의 역할은 더욱 클것이라고 유타주 평통회장 허용환씨는 말한다.
출범식이 지나서도 탈북민 강씨를 포함한 유타지회 민주평통 위원들은 미국에서의 활발한
평화통일에 대한 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모이기도 하였다. 허용환 회장과 강씨가 중심이 되어
솔트레익 시티의 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훈행사, 통일걷기, 고교생
평화통일 글짓기, 대학생 통일강연 등을 통해 한국 통일 정책과 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하였다. 허용환 회장은 이번에 중서부 최초의 탈북민 평통위원이 배출된것은 다른 미주
탈북민들에게도 평화통일과 평통자문위원에 대한 큰 관심을 유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덴버 민주평통에 탈북민 출신 평통위원이 선출되어 남.북한의 평화통일에 큰 기여를
할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하여 잘아는 탈북민 출신들이 더욱 많은 평통위원에 선출되어
활동할것을 기대해 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