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비었던 시카고 식스코너스 쇼핑센터, 수 년만에 재개발 호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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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주거 단지와 상가들
도로 한복판엔 구멍이 뻥

지난 2018년 시어스스토어의 폐점 이후 활기를 잃은 시카고 북서쪽 식스코너스 쇼핑센터가 재개발 붐을 맞았다.
식스코너스 주변은 최근까지 빈 상점과 주거지 및 주요 도로 한 가운데에 이전 재개발 공사로 뚫린 구멍 등 도시의 미관을 해쳐 지역 주민의 원성을 사왔다. 현재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라이언코스는 클러렌데일 식스코너스(Clarendale Six Corners)라는 1억 3천만 달러 규모의 10층 노인 전용 주거시설을 오픈, 이번 가을에 입주민을 맞을 계획이다. 또한 타 개발사들도 속속들이 주변 상권에 의료시설, 식당, 소매점 등을 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재개발 소식으로 식스코너스가 십년 전과 같은 호황을 맞길 기대하고 있다. 식스코너스연합회의 애이미 잰더 상무이사는 “어릴 적 할머니가 이곳에 와 쇼핑을 하곤 했다. 옷가게도 정말 많았고 점심을 먹을 곳도 있었다”며 그간 침체되어 온 지역경제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가을 열 클래런데일 식스코너스는 약 4,400달러의 월세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선 은퇴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엔 너무 높은 금액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건물의 소유주인 라이언코스의 부동산 개발팀장 브랜든 래이몬드는 입주 전에 수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다른 고급 노인 거주시설에 비하면 이 비용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클래런데일은 야외 테라스, 고급 식당가, 발렛 파킹,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라이언코스의 개발 소식에 노박건설사(Novak Construction) 또한 이전 시어스 스토어를 207가구가 입주할 고급 아파트로 재개발 할 계획을 밝혔다. 내년 완공될 이 건물의 1층에는 대형 슈퍼마켓 타겟도 들어설 예정이다.
식스코너스 지역에 재개발 붐이 불면서 이미 많은 식당과 상점들이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밀워키 길에는 핫도그박스라는 식당이 오픈했으며, 같은 길에 러빈스쿱이라는 이름의 고급 아이스크림점이 개점한 바 있다. 클러랜데일 등 건물이 재개발을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하면 주변 상권이 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지역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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