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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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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장익경 기자의 K-명인 명품 시리즈] K-단편영화 우광훈 감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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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광훈 감독

“단편영화를 새롭게 승화 시켜 ‘K-단편영화’로 만들겠습니다”

K-POP 푸드 방산.. 대한민국은 지금 K-시리즈를 통한 ‘산업문화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다. 다만 우리가 피부로 잘 못 느끼고 있을 뿐이다. 또 K-시리즈의 발전이 큰 틀에서 각 분야별로 섬세하게 변하고 있다. 예를 들면 K-POP을 보더라도 아이돌 중심에서 판소리 7080대중가요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K-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영화 하면 보통 2시간 정도의 긴 영화를 생각한다. 그러나 영상 컨텐츠 문화가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내용과 시간이 짧아 졌다. 이런 이유로 단편영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편영화도 시대에 맞게 옷을 갈아입고 내용이나 형식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K-단편영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K-POP처럼 흥미로운 단어다. 기자는 이런 움직임을 시작한 독립감성필름 마신우산 픽쳐스 우광훈 감독을 만나 K-단편영화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단편영화란?

단편 소설과 같이 궁극적인 메시지를 함축적이고 강렬하게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궁극적 매체라 생각합니다.

단편영화의 구성 방식과 방영 방식은?

길이는 일반적 풍토에서 숏폼으로 분류되는 3분보다는 이상이면서 30분 이하 정도라 생각하며, 4대 국제 영화제에서 단편을 수용해 주는 길이 기준은 15분~20분입니다. 기존 스토리텔링의 장애 요소 설정을 기본으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반전, 결말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장편에 비해 좀 더 압축적이고 전체보다는 부분에 집중해 관람객의 강력한 생각의 기폭을 단시간에 끌어내기 위한 구조라 생각합니다.

단편영화가 대중에 인기를 끌려면?

플랫폼의 부재, 각종 미디어가 장편영화만을 의제 설정하고 소비하도록 하는 풍조, 큰 돈이 되지 않는다는 팩트 또는 선입관, 의제로 설정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공동의 관심사로 이야기하기에 불편하다는 생각, 장편을 위한 연습 과정이라는 생각 등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섬 포스터.. 여배우 신선미씨

그동안 대표할 만한 단편영화는?

마신우산에서 함께 만든 문희경 주연의 [인어춘몽], 박호산·나미희 주연의 [섬], 영화인 협회 공모작으로 만든 이문식 주연의 [로또 카페] 등이 있습니다.

단편영화의 문제점과 변해야 할 부분은?

장편을 위한 습작이라는 생각이 문제라고 생각하며, 영화제 제출 시 전 세계 최초 상영이라야 할 것 등의 이상한 조건들, 만든 유통기한을 제한하는 정말 이상한 습관들이 제작 후 선보일 곳을 제한합니다. 저예산과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는 다른 독자적이고 다른 묘미가 있는 장르로서 두고두고 꺼내 보는 책처럼 유통기한이 영원해야 하는 것이 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편도 마찬가지이지만 바쁜 세상에 장편을 자꾸 꺼내 보기에는 그리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편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또한 유명한 장편 배우들도 강압적이고 상업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적 쉼터가 될 수 있으므로 단편에 출연하는 것을 시시하게 생각하거나 장편 영화에 비해 시시하게 취급하는 풍토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시인이나 단편 소설가가 장편 소설가에 비해 시시하지 않은 것처럼요.

섬 장면 나미희 박호산

앞으로 새로운 K-단편영화 문화는 어떻게?

양질의 감독들이 함께 단편을 만들고 단편을 이야기하며 단편의 중요성이 레거시 미디어 보도에 많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뉴미디어에서도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연극을 소개하듯 단편도 소개하는 코너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단편을 소개해도 어디서 볼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고 찾기가 힘이 듭니다.
단편을 위주로 이야기를 꽃피우는 문화가 생기고 유명 감독들도 단편으로 메시지 전달과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힘들겠지만 꾸준한 단편 제작으로 돈을 벌거나 성공한 사례들도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K-단편이므로 전국의 설화나 신화, 알려지지 않은 숨은 스토리를 발굴해 내고 그것을 현대화해 이야기하거나 각 고장의 독특한 소재나 문제, 사례 등이 스토리텔링화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며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면, 그리고 그것들이 잘 유통되어 혜택과 행복을 얻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단편영화 향유에, 또는 제작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단편영화를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것만큼 좋은 이상이 있을까요? 최대한 많은 단편을 보유한 전문 채널이나 플랫폼이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영화제를 거치거나 또한 거치지 못한 단편들이 실제로는 영원한 가치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효용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고 서랍 속에, 하드드라이브 속에 감춰져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고 올라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플랫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콘텐츠들로 다양한 이벤트와 교류를 만들어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필름메이커에게도 관객, 시청자들에게도 큰 변혁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주 작더라도 올바른 이익 분배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여나 금전적으로는 큰 수입이 없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해서 없는 것과, 이해 못한 채 억울하다거나 권리를 찾지 못한다고 오해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동안 자본가나 기획자들도 그런 생각을 했을 텐데 왜 안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알아가고 싶습니다. 아마 그런 처리를 하는 데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지타산의 관점으로 보면 어려워서일 수도 있고… 모르겠습니다. 기존 OTT에 다른 장르와 함께 곳곳에 산재해 있는 플랫폼이 있기는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편 하면 딱! 떠오르는 플랫폼은 한 두 개 정도인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막상 보면 만듦새가 떨어져 특히 사운드 등이 열악한 형태의 단편들이 많은데 그런 피로감 때문에 오는 선입관을 깰 수 있는 교육이나 선별 제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편과는 달리 사운드, 편집, 영상미, 아이디어의 등급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면, 예를 들어 어떤 것은 좀 안 좋은 카메라지만 아이디어가 좋은 단편, 어떤 것은 사운드가 좀 안 들리지만 영상미가 뛰어난 단편 등으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볼 수 있도록 표시해 주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단편이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속성을 이해하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단편의 후기로서 앞으로 어떤 발전 방향이나 반성점을 제시해 주는 단편을 선별해 교육 자료로도 사용한다면 그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익경 시카고한국일보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