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유혈 총기 사건을 언급하며 강력범죄 대응을 위해 연방 사법기관을 투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이를 공식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카고 일대에서 지난 주말 사이에만 총 41명이 총상을 입고 3명이 숨지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하자 연방 차원의 개입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시카고의 고질적인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압박하며, 일리노이 주정부와 시카고 시 당국이 수사 인력과 장비 등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직접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프리츠커 주지사는 연방 인력 투입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권력 개입 시도에 대해 “지역 치안 사정을 무시한 정치적 쇼”라며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어 주정부 차원의 자체적인 범죄 예방 정책과 지역 경찰 인력을 중심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맞섰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연방 기관의 개입이 오히려 지역 사회의 혼란과 불신을 부추길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정치적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공방은 도시 내 강력범죄 대책을 둘러싼 공화당 출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소속 일리노이 주정부 간의 주권 및 사법권 관할 갈등을 다시금 수면 위로 올렸다. 특히 연방 정부의 권한 행사 범위와 지자체의 치안 자치권을 둘러싼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다가오는 중간선거 등 향후 정국에서도 핵심적인 정치적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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