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대권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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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상원 불출마 선언
트럼프 비판 중도 온건파

한인 부인 김유미 여사로 인해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결국 접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그간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고려했지만, 내년 1월로 종료하는 주지사 임기를 마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내가 상원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난 상원의원이 되길 원치 않으며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에 (주지사직 임기를) 그만둔다”며 주지사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로 처음 당선된 호건은 재선을 거쳐 내년 1월 임기를 마친다. 후임 주지사 선거는 올해 11월에 치러진다.

그간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릭 스콧 공화당 상원 전국위원회 의장 등 당 지도부는 호건 주지사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해 그에게 메릴랜드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할 것을 권유해왔다.

올해 중간선거를 통해 상원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공화당은 호건 주지사 등이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 이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왔다. 현재 메릴랜드주의 연방 상원의원 2석은 모두 민주당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크리스 밴 홀런 의원 자리를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이제 관심은 2024년 대선에 그가 출마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에도 코로나19 대응과 인종·이민 정책 등을 놓고 그를 지속해서 비판해 온 중도 온건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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