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인종증오 피해신고 1,7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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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아시아-태평양계(아태계) 증오 사건에 대한 신고가 지난해 말까지 1만건 이상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이 16.1% 차지, 중국계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단체인 ‘아시안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 ‘차이니즈어퍼머티브액션’(CAA)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가 함께 운영하는 아시안 증오신고센터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가 지난 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1만905건의 아시안 증오 사건이 신고됐다.

이 중 16.1%가 한인들에 의해 신고된 것인데, 숫자로는 1,756건이었다. 전체의 6건 중 1건은 한인이 신고를 한 셈이다. 인종 별로 중국계가 42.8%로 가장 많았고, 한인이 두 번째였다. 이어 필리핀(8.9%), 일본(8.2%), 베트남(8.0%)계 순으로 이어졌다.

보고서에 공개된 구체 사례 중에는 한인 사례도 있었다. 한 한인이 중국계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가던 중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이 한인과 친구 옆쪽에 두번이나 침을 뱉고, 자신을 쳐다보지 말라고 하더니, 추가로 중국 혐오 발언을 하며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었다. 이 기간 일리노이주에서는 전체의 3.3% 아태계 증오 사건이 발생했고 캘리포니아가 38.1%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15.7%를 차지한 뉴욕이었다.

이 기간 유형 별로는 괴롭힘(Harassment, 66.9%)이 가장 많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언어적 괴롭힘(Verbal Harassment, 63.0%)으로 ‘칭챙총’과 같은 아시안 비하 또는 혐오 발언, 다양한 형태의 비방이나 욕설 등을 피해자를 향해 내뱉는 것이었다.

또한 신체적 폭행(16.2%)이 두 번째로 많아 충격을 줬다. 여기엔 협박이나 위협만 이뤄진 사례도 포함됐지만 실제로 물리적인 가해가 이뤄진 사례가 가장 많았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상대방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의도적으로 피하는 행동들(16.1%)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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