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산객 3명 눈사태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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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미산악회 등반대가 오르다 사고가 난 워싱턴주 드래곤트레일/콜처크 피크 등산로.

한인 등산객 3명 눈사태에 참변
워싱턴주 콜척 피크 산맥

워싱턴 주에서 대형 산사태(Avalanche)가 발생, 등산을 하고 있던 한인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20일 첼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리븐워스 인근 콜척 피크 산맥 정상 인근에서 눈사태가 발생, 한인 등산객 10명을 덮쳤다.

워싱턴주 한인산악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한인들은 뉴욕한인산악회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한인산악회 소속의 60세 뉴욕주 여성, 66세 뉴저지주 남성, 53세 코네티컷주 남성 등 한인 3명이 산사태로 500피트 가량 추락하면서 숨지고 56세 뉴욕주 한인 남성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일행은 사고 당시 약 7,600피트 높이를 등산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욕한인산악회 소속 7명이 지난 16일 시애틀에 도착한 뒤 시애틀 지역 한인 산악인 3명과 합류해 주말인 18일 콜척 피크 정상으로 스키와 등산 산행을 떠났다. 이들은 산에서 18일 캠핑을 한 뒤 다음날인 19일 오후 1시께 거대한 눈사태를 맞아 희생을 당했다.

높이 8,705피트의 콜척 피크는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120마일 가량 위치해 있다. 셰리프국은 올해 겨울 폭우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이 산맥에 쌓였다며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