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돌아 올 회(回 = 큰입구 몸 口 + 입 구 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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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회귀 – 回歸)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 창세기 28:21 ~ 22 –

2018년 한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는데 해는 벌써 서산으로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올 해 마지막 한자, 돌아올 회(回)는 큰 입구의 몸(口)과 보통의 입 구(口) 를 합하여 돌아온다는 뜻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뭔가 어색합니다. 두 입이 모여서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선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글자로 보입니다. 어떤 힘찬 기운이 안에서 바깥으로 돌아 나가는 형상입니다. 고향에서 형에서의 장자권을 훔쳤다가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던 야곱은 앞으로의 인생길이 무섭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야곱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야곱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야곱을 고향 아버지의 집으로 반드시 돌아 오게(回)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에 야곱은 자신이 돌아가게 되면 하나님의 전을 세울 것이며 소출의 십분의 일을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이처럼 돌아 온다(回)는 것은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향으로 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었습니까? 바이올린이나 피아노가 때가 되면 다시 조율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에 우리는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야곱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벧엘에 머물렀던 것처럼, 그리고 야곱이 이스라엘이라 불리운 것처럼, 우리 모두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와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어서 돌아 오시길 바랍니다. 더 늦기 전에, 하나님의 집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말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