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소매업소 샤핑객 급증으로 매출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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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소는 프리 크리스마스 세일 연상
샤핑몰들 내방객 크게 늘고 소매업소 활기
요식업소 매출, 예년 수준 근접 혹은 회복

코로나19 사태이후 짓눌렸던 소비욕구가 본격적으로 터지는 ‘보복소비’가 한인사회에도 분출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는 지난 주말 밀려드는 샤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팬데믹으로 제대로 외출도 할 수 없고 심리적으로 억눌렸던 한인들의 심리가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른 바 ‘보복소비’로 터지면서 생활용품을 사려는 샤핑객들이 매장을 꽉 채웠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한인들의 특성상 ‘묻지마 샤핑’보다는 그동안 미뤄왔던 생활용품을 대량 매입함으로써 코로나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건전한 소비를 통해 분출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하고 “여름인데도 마치 프리 크리스마스 세일때처럼 매장이 붐비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가주의 경제정상화가 이뤄진 지난 6월15일이후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선물업소에서 고급지갑과 벨트를 매입했다는 김모씨는 “지난해 2차례, 올해 1차례 연방정부의 경기부양금 받은 것을 저축해뒀다가 생일 때 자신을 위해서 고급 제품을 샀다”며 “타운경기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의 대형샤핑몰도 샤핑객수가 눈에 띠게 늘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차량이 몰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오른 물가로 인해 푸드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많긴 하지만 일반 소매업소의 고객도 많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상조회의 박창우 회장은 “확실히 경제재개방 조처이후 샤핑객들의 수가 눈에 띠게 증가했다”며 “커피샵은 물론 각 소매업소를 찾는 샤핑객들의 표정도 자신감이 있고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도 마찬가지이다. 차량주차도 크게 늘었고 일부 문을 닫았던 소매업소들도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조셉 김 코디네이터는 “당장 큰 매출의 신장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샤핑객들이 크게 늘고 몰의 소매업소들도 활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업의 중추역할을 요는 요식업소를 찾는 고객들도 이젠 펜데믹 이전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외식업연합회의 김용호 회장은 “원자재가 오르고 종업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을 제외하곤 매출도 1년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운의 식당이 들어선 샤핑몰마다 주차 공간을 찾기가 힘들 정도여서 매출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카페 ‘센트’의 장기철 사장은 “최근 들어 어린 자녀들에 대한 택스크레딧도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등 경기부양첵이 계속 지급되는 것도 소비심리 진작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식당 매출은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 15일의 가주경제정상화 ▲재택근무축소와 코로나19 규제 해제 ▲더위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타운 소매업소들의 매출이 조만간 팬데믹 이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사진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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