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사이 위조 백신카드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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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UNC 등 학기 시작전 백신접종 카드제출 의무화
일부 학생들 최대 200달러짜리 위조 접종카드 구입

대학생들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피하기 위해 수백 달러의 위조 접종 카드를 구입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매체에 따르면 대학 당국에서 요구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피하기 위해 최대 200달러에 달하는 가짜 백신 접종 카드를 구입하는 행위가 보고됐다.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채플힐(UNC) 등은 올 가을학기 등록을 위해 신입생 및 재학생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UNC의 벤자민 메이슨 메이어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 백신 접종 카드 구매처를 알고 있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위조된 백신 접종 카드를 대학 당국에 제출한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UNC의 또 다른 3학년 학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학생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피하기 위해 가짜 백신 접종 카드를 최대 200달러를 주고 구입하고 있다”며 “백신은 무료로 맞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 달러를 주고 위조된 백신 카드를 사는 행위는 공공 보건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시카고에서는 연방수사국(FBI)이 위조 백신 접종 카드 판매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FBI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가짜 백신 접종 카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가짜 백신 카드를 사지 말아야 한다. 백신 카드를 직접 만들지 말고, 빈 카드에 허위 정보를 채워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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