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공급 부족에도 판매 ‘선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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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왼쪽)가 9월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3분기 판매 역대 최고 기록
제네시스는 전년비 3배 증가
SUV 판매 호조, 라인업 확대

현대차·기아가 반도체칩 부족 사태로 인한 공급 부족에도 SUV와 친환경 차량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9월, 또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선전을 이어갔다. 양사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9월 미국 시장에서 총 5만3,800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4,790대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반면 3분기 판매량은 17만8,5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17만828대에 비해 4.5% 증가했다. 또한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8만5,635대로 전년 동기의 44만3,425대에 비해 32.1% 급등했다.

특히 친환경차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348% 증가했으며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PHEV, 코나 EV와 넥쏘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도 현대차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SUV 모델들이 판매량 신장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첫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는 8월 1,252대에 이어 9월에는 1,660대가 팔리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싼타크루즈 등 7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은 전체 판매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7%, 3만4,794대가 판매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판매담당 수석부사장은 “SUV와 친환경 라인업이 9월 판매를 이끌었다”며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고객의 현대차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3분기에 1만5,022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1.1% 급증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 9월 총 5만2,906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5,519대 대비 4.7% 감소했다. 반면 3분기 판매량은 17만7,014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3분기 역사상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55만5,525대로 전년 동기의 42만8,350대에 비해 29.7% 증가했다.

기아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카니발/세도나 등 7개 비승용차 모델들이 지난 9월 전체 판매의 65.1%, 3만4,458대를 차지했다. 기아는 SUV 등 비승용차 모델이 33개월 연속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9월 재고 물량의 77%를 판매하는 등 모델별로 재고가 충분했다면 판매가 더 늘었을 것”이라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더욱 늘어난 SUV 라인업과 신종 차량 출시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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