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 아니라 승리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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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동맹 70주년 감사 오찬… 한국전 참전 美용사 3명에 무공훈장

▶ 밴 플리트 외손자·백선엽 장녀 초청 제2연평해전·천안함 등 용사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 낮 워싱턴 DC 소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감사 오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면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기억해야 할 승리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자유의 가치를 믿는 180만명의 젊은이들이 공산화를 막고 오직 자유를 지킨다는 사명 하나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8천명의 주한미군들이 우리 군과 함께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국 장병들의 유해 발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답사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격려와 한국전 참전용사과 주한미군들에 대한 인정과 리더십에 감사한다”면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답사에는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리사 프렌체티 해군참모차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버나드 샴포우·마리클 빌스 전 미 8군사령관 등 전현직 장성 및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태극무공 훈장을 친수하고,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했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했고,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행사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 크리스천 주니어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남희 씨도 함께했다.
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토마스 허바드 전 대사,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를 비롯해 한국전 참전 미국 용사들과 유가족,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과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참전 장병인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사건 부상 장병인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와 김정원 육군 중사, K-9 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인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등이 자리했다.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조현동 주미대사, 박민식 보훈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대통령실 인사, 김태호(국회 외교통일위원장)·주호영·정점식·박성민 등 국민의힘 의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오찬에 참석했다.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손경준 회장, 정규섭 예비역 해군제독 등 워싱턴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11명, 김인철 회장 등 미 동부재향군인회 회원들, 미주한미동맹재단 최태은 회장, 챕 피터슨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또 미 육군사관학교 한인 생도 10명과 미 해군사관학교 한인 생도 10명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