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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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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끝난 차량 유지비 급등”…2026년, 자동차 수리비 부담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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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비소에서 정비공이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제조사 보증이 만료된 차량을 유지하는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고액 수리비를 피하기 위한 새로운 보호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 비용은 2019년 이후 약 43% 증가했다. 특히 최신 차량의 경우 전자 장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고장 시 수리비가 과거보다 훨씬 비싸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현대 차량을 ‘바퀴 달린 컴퓨터’로 표현할 정도로 전자 시스템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엔진 제어 모듈이나 센서 등 핵심 전자 부품이 고장 날 경우 수천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26년 기준 주요 수리 비용은 ▲엔진 교체 5,000~1만 달러 이상 ▲변속기 고장 3,000~9,000달러 ▲전기차·하이브리드 배터리 4,000~1만8,000달러 ▲에어컨 컴프레서 1,300~2,6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고장 진단 자체에도 비용이 증가해, 최신 차량은 OBD(온보드 진단 시스템)를 활용한 정밀 점검이 필요하며 기본 진단 비용만 85~11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운전자들은 제조사 보증이 끝난 이후를 대비해 ‘차량 서비스 계약(VSC)’ 또는 이른바 ‘연장 보증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제3자가 제공하는 수리 비용 보장 계약으로, 일정 조건 하에 고장 수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월 단위로 가입·해지할 수 있는 유연한 구독형 상품도 등장해 과거 장기 계약 중심 시장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차량 전자 장비와 디지털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보장 범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는 제조사 보증과 달리 계약 조건에 따라 보장 범위가 달라질 수 있고, 모든 차량이 가입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차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수리 비용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운전자들이 유지비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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