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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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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이런 생명이? 1,121종 신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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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닛폰재단·넥톤

1년간 신종 해양생물 발견 54% 급증
유령상어·리본웜 등 심해 생명 확인
해양생물 최대 90%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

전 세계 바닷속에서 1년 사이 1,121종의 새로운 해양생물이 발견되며, 인류가 아직 알지 못하는 해양 생태계의 신비가 다시 드러났다.

비영리 단체 닛폰재단과 해양 탐사 기구 넥톤이 이끄는 오션 센서스(The Nippon Foundation-Nekton Ocean Census) 연구진은 지난 1년 동안 세계 여러 해역에서 총 1,121종의 신종 해양생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연도 기준 기록적인 규모로, 전년 대비 신종 발견 건수가 54% 증가한 수치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바다를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산호, 게, 새우, 성게, 말미잘 등 익숙한 해양생물 계열에 속하지만, 각각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일부 생물은 해수면 아래 4마일이 넘는 깊은 심해에서 발견됐다. 특히 호주 퀸즐랜드 해안 인근 산호해 해양공원에서는 유령상어로 불리는 키메라(Chimaera)가 확인됐다. 키메라는 상어와 가오리와 같은 조상을 가진 심해 생물로, 약 4억 년 전 상어·가오리 계열에서 갈라져 독자적으로 진화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인근의 해저 화산 산맥에서는 수정 같은 실리카 성분의 해면동물 골격 안에 둥지를 튼 공생 갯지렁이류가 발견됐다. 이 밖에도 바다 표면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화려한 색상의 리본웜과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 해저 동굴에서 포착된 선명한 주황색 띠의 지중해 새우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외지고 탐사가 부족했던 해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13차례의 탐사와 9차례의 연구 워크숍을 통해 이뤄졌다.

학계에서는 해양생물의 최대 90%가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해양 전문가들은 바다를 제대로 보호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 종의 존재를 기록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기존에는 신종 생물을 처음 발견한 뒤 과학 학술지에 정식으로 등재하기까지 평균 13.5년이 걸려, 이름을 얻기도 전에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양 센서스 과학 책임자인 미셸 테일러 국장은 “많은 종이 기록되기도 전에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해양 생명을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한 시간과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학계는 앞으로 신종 생물을 발견하는 즉시 공식적인 과학적 지위인 발견 상태로 기록해 제도를 개선하고, 정식 분류 전에도 보호와 연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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