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공관 설치 잇따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노르웨이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총영사관을 개설한다.
요나스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최근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해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총영사관을 설치해 외교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린란드는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안보에 필요하다며 병합 의지를 드러내는 통에 긴장에 휩싸였던 곳이다.
당시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손에 넣기 위한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8개국은 미국의 움직임에 반발하며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 대서양 양안의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스퇴르 총리는 “북극 고위도 지역은 노르웨이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이며, 북극은 국제 정치와 안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누크에 총영사관을 개설함으로써 이 지역의 공동 이익에 대한 정치적 접촉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노르웨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바이킹이 10세기 말 처음 발견해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한 그린란드와 역사적·문화적 뿌리를 공유하며 현재에도 북극 연구와 무역 등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북극 항로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지며 최근 그린란드에는 각국의 외교 공관 설치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올 초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열었고, 미국은 지난 달 기존 영사관을 누크 시내 중심가로 확장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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