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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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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hanks’ vs ‘연합훈련 축소’ 한미 살얼음판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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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화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최근 두 정상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

트럼프, 정상간 통화 공개
▶ “미군이 한국 돕는데” 압박
▶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
▶ 양국 경제·안보 긴장 증폭
▶ 올가을 미북 정상회담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한국의 동맹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한미 관계에 살얼음판과 같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 정부에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사양하겠다!’(No thanks!)로 응답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면서 한미 정상 및 양국 정부간 외교적 긴장이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이란전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손을 좀 보태달라’고 말했는데, 그는 ‘아니오.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잠깐만요. 우리는 3만9,0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 김정은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고 있는데 이란에서 진행될 아주 쉬운 군사 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We‘d rather not get involved)고 답했다면서, 이에 자신은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주한미군을 통해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방어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란 군사작전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한국이 이란 전쟁에 가담하지 않은 것이 이번 훈련 축소 결정 배경의 하나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최근 한미 간에는 이처럼 경제와 안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갈등 요인이 잇따르고 있다.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제재와 개정 정보통신망법을 두고 미국 정치권과 행정부에서는 한국의 규제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연방 의회에서도 한미 간 이같은 긴장 상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동아태소위 위원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동맹과 우리의 합동 안보훈련은 지역 안정과 적대세력 억제에 필수”라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