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F
Chicago
Monday, August 24,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중앙그룹, JTBC도 버리나… 법정관리 갈 듯,‘매각설’도

중앙그룹, JTBC도 버리나… 법정관리 갈 듯,‘매각설’도

2
JTBC 스튜디오 일산. [연합]

‘자율구조조정 연장’ 포기 시사
▶ 중앙일보 경영권 매각추진 이어
▶ “JTBC도 M&A 적극 검토설…그룹 지배구조 해체 분기점”

본국의 중앙일보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6월 206억원 채무불이행 이후 채권단과 자율구조조정 협의에 들어갔던 JTBC마저 채권단과 합의에 실패,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아져 JTBC의 운명이 결국 법원의 손에 넘어갈 전망이다.

21일 한국 금융권에 따르면 JTBC는 오는 8월30일로 종료되는 자율구조조정(ARS)의 연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 구조조정 및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해 온 JTBC와 채권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다. 이에 따라 법원이 JTBC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법정관리 개시는 법원이 해당 기업의 채무 조정과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법원은 이후 기업의 회생가능성, 채권자 보호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업의 계속가치와 청산가치를 정한 후 기업의 운명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JTBC는 법정관리 돌입을 앞두고 M&A를 포함한 다양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M&A, 매각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그룹은 6월 초 JTBC의 206억원 규모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시작으로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부터 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중앙피앤아이 등 4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본국 중앙일보는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여기에 JTBC가 채권단과의 자율 구조조정 협의에 실패해 법정관리로 넘어간다면 향후 법원의 회생 여부 결정에 따라 중앙그룹의 기존 지배구조가 해체될 가능성도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NICE 신용평가기관에 따르면 중앙그룹의 합산 총차입금(부채) 규모는 총 2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총계가 약 1조5,030억 원, 자본총계는 약 329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4,564%에 달해 사실상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만기 전 조기상환 요구로 최종 부도가 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본국 중앙일보는 현재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 개시돼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중앙일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 총액은 4,869억원으로 자본총액 1,021억원의 약 4.8배에 달한다. 여기에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부담도 상당해 보도에 따르면 계열사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2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 측이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 계획에는 ▲고강도 비용 절감 ▲보유 부동산 매각 ▲경영권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됐으며, 여러 잠재 인수자와 논의해 기존 사주 일가의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중앙일보 인수 후보 기업으로 KG모빌리티와 이데일리를 소유하고 있는 준 대기업 KG그룹, 인천일보 대주주이며 대형 건설회사인 부영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한편 한국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중앙그룹 계열사 회사채 ‘불완전판매’ 의혹과 관련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본격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중앙그룹 측이 JTBC의 재무악화 위험을 알고도 회사채를 발행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법조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당시 이미 자력 상환 능력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도 이를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채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