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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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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안규백 “참으로 복잡한 마음…공도 있고 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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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관련 질의에 답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8.31 hkmpooh@yna.co.kr

“감정 억누를 길이 없다” 소회…병역 문제엔 “면제 안 받고 제 발로 간 것”
취임 1년여만에 교체 수순…국방부, 강신철 후보자 인사청문준비TF 구성중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철선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장관 교체 결정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 “국민주권 정부 첫 문민장관이자 국방부 장관으로서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참으로 복잡한 마음이다. 감정을 억누를 길이 없다”며 이처럼 소회를 밝혔다.

국방부 수장으로서 내란 청산을 주도했던 그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하루하루가 고통의 시간이었고, 내란 종식 과정에서 눈에 밟히는 장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첫 출근부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벌써 1년 2개월이 됐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비롯해 군구조 개편, 방첩사 해체 등 국방정책에서 많은 진척이 있었다면서 “저보다 훌륭한 장관 후보자가 오시기에 그분에게 바통을 넘기고 여러분과 함께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취임 이후부터 발목을 잡았던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안 장관은 “원래 신체검사를 받고 3년 지나면 면제인데, 저는 최소한 입대는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주소까지 바꿔 신병교육을 받았다”며 “제 발로 들어간 것인데,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도 아니고, 접경지역도 아닌 서울 사대문 안의 지역구에 있는 제가 어떤 마음으로 20년 가까이 국방위를 일관되게 했겠나”라며 “제가 물러나면 여러 가지 절차를 밟고, 여러 의원에게 소상히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민 출신으로는 64년 만에 국방장관에 올랐던 안규백 장관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를 신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취임 1년여만에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서 사관학교 통합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개혁 과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본인의 방위병(단기사병) 근무 당시 복무이탈 의혹 등을 두고 야권의 공세에 시달렸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의 복무 이탈 의혹과 관련해 “부여된 일을 마치고 권력이 없는 신분으로 돌아갈 때 (병적기록 오류에 대해) 정정 청구 및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서도 교체 소회를 묻는 말에 “소감이 어디 있겠나. 푹 쉬고 싶다”며 “후임자가 오면 잘 인수인계하고 국회 본연(의 일)으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 임기 이후 본인의 군무 이탈 의혹을 직접 풀 의사를 묻자, “그건 변화가 없다.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장관께서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정 대변인은 “(안 장관이) 첫 문민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국방개혁 과제들을 추진해 오셨고, 마치시는 날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방부는 강신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현직 주사우디 대사 신분인 강 후보자는 조만간 귀국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