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F
Chicago
Wednesday, September 9,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애플, 내일 새 아이폰 발표…첫 폴더블폰 출시할지 시선집중

애플, 내일 새 아이폰 발표…첫 폴더블폰 출시할지 시선집중

1
존 터너스 애플 신임 CEO [애플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케팅·광고 사용금지]

270만원 초고가 책정 가능성…터너스 신임 CEO 데뷔 무대로도 주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의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대로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해 삼성전자와 정면 승부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이번 발표는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의 뒤를 이은 신임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의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 새 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애플이 첫 아이폰부터 지금까지 유지해온 평면형(바형) 디자인을 벗어나 접이식 스마트폰을 새로 선보일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울트라’, ‘아이폰 듀오’ 등 신제품 이름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 아이폰 케이스를 만드는 기업들도 외관에 꼭 들어맞는 액세서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제품 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 접이식 아이폰을 1천만 대 이상 판매하고, 내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1천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시장에서도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31∼40%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빌라 포팔 IDC 스마트폰 시장 담당 수석연구원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접이식 아이폰은 폭넓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이 제품이 중국에서 스마트폰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궈밍치(郭明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 등은 해당 제품이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신 아이폰 칩인 ‘A20 프로’와 자체 통신 칩 ‘C2’를 장착하고, 기존 접이식 스마트폰과 견줘 접히는 부분의 자국이 눈에 덜 띄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얼굴인식 잠금 해제 기능인 페이스아이디 대신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아이디가 적용되고, 망원 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예측이다.

특히 애플의 첫 접이식 스마트폰 가격은 디자인을 일소한 새 제품이라는 점과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등을 반영해 대당 2천 달러(약 27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애플은 지난 2024년부터 한국을 새 아이폰 1차 출시국 명단에 올려왔으나, 접이식 아이폰의 경첩 부분 등 수율 문제로 제품 생산량이 저조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하고 물량이 확보된 이후에 여타 국가로 판매를 확대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여기에 애플이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선보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새 아이폰에 어떻게 녹아 들어갈지도 관전포인트다.

‘AI 지각생’으로까지 불렸던 애플이지만, WWDC 직후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한때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동안 탈환하기도 했던 만큼, 실제 기기에서 확인되는 AI 기능에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스마트 손목시계인 애플워치,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신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팀 쿡 애플 이사회 집행의장
팀 쿡 애플 이사회 집행의장[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행사는 터너스 신임 CEO의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터너스 CEO는 애플에서 10년 전부터 계획해온 접이식 스마트폰의 출시를 끝까지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 내에서 하드웨어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이처럼 공학적으로 복잡한 제품을 소개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터너스 CEO는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음 주에 예정된 대형 출시 행사는 경이로울 것”이라며 “이미 개발 중인 놀라운 제품은 물론이고 아직 상상하지 못하지만 함께 꿈꾸고 만들어갈 제품을 포함한 미래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쿡 전 CEO는 이날 관중석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겠지만, 무대 위에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