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서부 외곽 이스트던디의 옛 ‘헤거 도자기(Haeger Potteries)’ 공장 외부 부지에서 주거지역 안전 기준치를 대폭 초과하는 중금속 납과 석유계 탄화수소가 검출되어 주민 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일리노이주 환경보호청(IEPA)에 따르면, 이스트던디 마을 소유의 옛 공장 서쪽 경계 인근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 분석 결과 주거지역 안전 기준치(kg당 400mg)를 최대 38배 이상 뛰어넘는 1만 5,300mg, 9,040mg, 3,180mg의 납이 각각 검출되었다. 오염 물질이 공장 내부를 넘어 인근 주거지 및 공공 부지까지 확산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납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인체에 흡수될 경우 어린이의 뇌 발달 저해와 성장 장애, 성인의 고혈압 및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중금속이다. 이에 따라 IEPA는 인근 주민들에게 맨흙 접촉과 먼지 발생 행위를 자제하고 야외활동 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오는 9월 21일부터 주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추가 토양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852년 설립되어 2019년 문을 닫은 헤거 도자기는 유약 제조 과정에서 납과 중금속, 각종 석유계 물질을 사용해 왔다. 이스트던디 당국은 2024년 재개발을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으나 오염 정화 부담으로 인해 7,630만 달러 규모의 주거단지 건설 사업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마을 당국은 IEPA 측에 명확한 정화 자치 계획 및 소통 창구 마련을 요구하며 추가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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