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미국 공항의 비탑승객 게이트 출입이 25년 만에 일부 재개된다.
교통안전청(TSA)은 항공권이 없는 사람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보안검색을 통과해 공항 게이트 구역에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TSA 프리체크 회원 등 신뢰할 수 있는 여행객으로, 가족이나 친구를 배웅하거나 마중하고 환승 중인 지인을 만나거나 공항 내 식당과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게이트사이드 바이 TSA 프리체크(Gateside by TSA PreCheck)’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 희망자는 방문 예정일 1~3일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은 경우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TSA 프리체크 전용 검색대를 이용해 게이트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출입 허가는 하루 동안 유효하며 같은 날 재입장도 가능하다.
TSA는 알려진 여행자 번호를 보유한 다른 신뢰 여행자 프로그램 회원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우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 등 13개 공항에서 시작된다. TSA는 앞으로 수개월 내 대상 공항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9·11 테러 이전에는 항공권이 없는 가족이나 지인도 탑승객과 함께 게이트까지 동행할 수 있었지만, 테러 이후 공항 보안이 대폭 강화되면서 보안구역 출입이 제한돼 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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