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2017] ‘이민범죄희생자 사무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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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부, “희생자 지원·범죄예방 목적”

이민단체 등, “추방정책 강화 위한 술책”

존 켈리 연방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에 ‘이민범죄 희생자 사무소’(The Victims of Immigrant Crime Engagement Office)를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머리글자를 따 ‘VOICE’로 명명된 이 사무소의 설립 목적은 ▲이민범죄 희생자에 대한 보호·지원 ▲이민범죄 신고센터 운영 ▲이민범죄 예방·단속 ▲이민범죄 보고서 출간 등이라고 국토안보부는 전했다. 켈리 장관은 “이민범죄로 인한 희생은 원래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이들에게 고통을 준 가해자들은 당초 이 땅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민옹호단체들은 이번 VOICE 신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불법이민자들의 범죄를 부각시켜 정치적 성과를 거두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베니 톰슨 의원(민주, 미시시피)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들고 나온 카드”라며 “이번 조치는 두고두고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라판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VOICE는 결코 이민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다. 이 사무소에서는 불법이민자뿐만 아니라 합법이민자 범죄도 다룰 것이다. 합법이민자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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