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루 사망 2,804명·입원은 10만명 돌파
전문가들 “다음주엔 하루 사망 3,000명될수도”
3일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하루 사망자와 입원 환자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고 있다. 미국은 이달 중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지만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칼바람이 미국 전역을 날카롭게 할퀴는 형국이다.
■미 전역 최악의 날
CNN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 대학은 지난 2일 기준 코로나 일일 사망자가 2,804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 4월15일의 2,603명 사망 기록을 깬 것이다. 코로나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입원 환자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0만226명으로 집계됐다.
또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7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20만5천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매일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환자가 폭증하면서 누적 환자도 1,400만 명에 달했다. CNN은 “미국이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충격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더 심각해진다 경고
연방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진과 사망자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전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앞으로 3개월이 “미국의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추수감사절 여행과 가족 모임의 후폭풍이 이달 중으로 본격 반영되면서 코로나 사태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워싱턴 대학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코로나 확산세를 2001년 미국 뉴욕을 강타한 최악의 테러 사건인 9·11 사태에 빗대면서 “하루하루가 9·11과 같다”면서 “다음 주가 되면 하루 사망자가 3,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폭증하는 환자로 병원 수용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의료 체계 붕괴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구급차 종사자들을 대변하는 미국구급차협회(AAA)는 최근 연방 보건부에 서한을 보내 “현재 911 비상전화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라면서 “추가 지원 없이는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호소했다.<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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