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산 상추 검사 결과 재분석…”양성 판정은 허위 양성”
전국 환자 1,645명·입원 141명…FDA “조사 계속”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집단감염과 관련해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상추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했던 검사 결과가 오검출(false positive) 이었다고 정정했다.
FDA는 20일 “사이클로스포라 검출은 매우 복잡한 검사 과정이 필요한 만큼 실험실 전문가들이 시료를 재분석한 결과 실제 증폭이 아닌 허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공개했던 해당 검사 결과는 공식 발표에서 삭제됐다.
FDA는 “문제가 된 제품은 시장에서 계속 회수하도록 테일러팜(Taylor Farms)과 협력하고 있으며, 주 정부와 함께 추가 제품 샘플을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지난 19일 멕시코 테일러팜 자회사에서 생산한 채 썬 아이스버그 상추 시료에서 사이클로스포라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료는 현재 진행 중인 집단감염 조사 과정에서 채취됐으며, 현미경으로만 확인 가능한 사이클로스포라는 심한 장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검토 결과 검사 오류로 확인되면서 양성 판정은 취소됐다.
FDA는 문제가 된 상추가 현재 진행 중인 리콜 대상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일러팜 역시 “보건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멕시코 중부산 아이스버그 상추를 자발적으로 리콜했지만, 현재 판매 중인 모든 테일러팜 브랜드 제품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일러팜은 앞서 멕시코 중부산 아이스버그 상추가 집단감염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자발적 리콜을 확대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일리노이, 텍사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등 27개 주에 공급됐다.
테일러팜은 문제가 된 멕시코 농장의 상추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유통 중인 제품도 모두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서부 5개 주 타코벨(Taco Bell) 매장에서 발생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역시 멕시코산 상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타코벨은 해당 상추를 문제가 된 매장에서 즉시 철수한 데 이어 전국 공급망에서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감염이 단일 공급원만이 아니라 여러 공급처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인 시스코(Sysco)도 멕시코산 테일러팜 아이스버그 상추의 공급을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해당 제품을 폐기하도록 안내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물이나 사람의 배설물에 노출된 신선 농산물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이다.
CDC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1,645명
입원 환자 141명
추가 의심 사례 5,000여 건이 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보고된 249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FDA와 CDC는 정확한 감염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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