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쾌속질주에 한국차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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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현대차 투싼(왼쪽)과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각각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현대·기아차 제공]

 

9월 현대·기아 전체 판매모델 량 중 60% 이상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지만 현대·기아 자동차는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SUV 판매량이 호조를 이어가며 판매증가세를 달성했다.<도표 참조>

1일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9월 총 5만4,790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1,951대에 비해 5.5%(2,839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에도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등 6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이 전체 판매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7%, 3만5,742대를 차지하며 판매를 주도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SUV 모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4개월 연속 5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9월까지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44만3,425대로 전년 동기의 50만6,356에 비해 12.4%(6만2,931대) 감소했다.

제네시스 미국법인(GMA)은 8월에 G70 899대, G80 133대, G90 96대 등 총 1,128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의 1,559대에 비해 27.6%(431대)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1,285대로 전년 동기의 1만4,909대에 비해 24.3%(3,624대) 줄었다. 제네시스는 그러나 주력 모델인 G70이 여전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올해 4분기에 판매가 시작되는 첫 SUV인 GV80과 올 뉴 G80의 선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9월 5만5,519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4만4,619대 대비 24.4%(1만900대) 증가하며 9월 판매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등 6개 SUV와 MPV 모델들이 전체 판매의 66.4%, 3만6,868대를 차지했다. 특히 텔루라이드가 8,829대 팔리며 역대 최고의 월별 실적, 스포티지는 7,165대 판매되며 9월 최고 판매 기록을, 올 뉴 중형세단인 K5도 5,763대가 팔리며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기아차 올해 누적 판매량은 42만8,350대로 전년 동기의 46만3,598대에 비해 7.6%(3만5,248대) 줄었다.

현대와 기아, 제니시스는 10월에도 더욱 확대된 SUV 라인업과 신종 차량 출시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뉴 쏘나타, 엘란트라와 함께 SUV 라인업의 판매가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도 SUV 라인업과 기존 옵티마를 대체하고 있는 K5와 스팅어 등이 판매 신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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