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뇌졸중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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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섭취나 식이 콜레스테롤은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다는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AP>

많이 먹어도 발병위험에 차이 없어

계란 섭취나 식이 콜레스테롤은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다는 한 편의 분석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임상영양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보고서는 42세에서 60세 사이의 핀란드인 남성 1,950명에 대한 건강과 다이어트 자료를 취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21년에 걸쳐 진행된 추적조사 과정에서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은 총 217명이었다.
조사대상인 남성은 평균적으로 매주 약 4.5개의 계란을 먹었고, 매일 408밀리그램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과 행동 특성을 감안해 조정을 거친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매주 평균 2개 이하의 계란을 먹는 남성과 6개 이상을 섭취하는 남성 사이에 뇌졸중 발병 위험의 차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매일 평균 333밀리그램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남성이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은 하루 459밀리그램의 콜레스테롤을 취하는 남성과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심지어 콜레스테롤 효과에 상대적으로 예민한 ApoE4 제노타입(genotype) 변이유전자 보유자의 경우에도 뇌졸중 위험과 계란 및 콜레스테롤 섭취 사이의 연결고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ApoE4 제노타입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 유전자의 변이체다.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수석 저자인 지르키 K. 비르타넨 이스턴 핀랜드 대학 역학 부교수는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계란을 많이 먹으라고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하루 한 개 정도의 계란을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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