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보조금 정책에 글로벌 기업 미국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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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조나단 에른스트>

▶건설 비용 상승, 자재난으로 차질 생겨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도 포함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급격한 건설 비용 상승과 더불어 자재 수급난이 겹쳐 공장 건설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대만 TSMC는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지으려던 계획을 미뤘으며 인텔도 200억 달러 규모의 오하이오 내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일정을 늦췄다.

파나소닉도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지로 오클라호마를 지목했지만,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WSJ은 전했다.

이유는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장을 짓는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연방 노동통계청에 의하면 산업용 건축물 건설 관련 비용은 3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자재와 부품의 조달도 차질을 빚는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도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추가 비용이 80억 달러 이상이 든다고 WSJ은 전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주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의 경우도 공사비, 자재난, 인력 부족 그리고 공사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과학 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한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유도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예산 책정 관련 상당한 곤경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일보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