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보다 복음이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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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리릭오페라 출연하는 사무엘 윤 성악가

 

지난 2016년 10월 시카고 리릭오페라 주역으로 미국 공식 첫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한국명: 윤태현/사진) 성악가가 2년만에 다시 시카고를 찾았다.

이번에는 리릭오페라단의 리하르트 바그너의 ‘반지 사이클 4개의 악장극’중 제3부 ‘지크프리트’무대에 서기위해서다. 그는 지난 3일에 이어 7일(오후1시), 11일(오후1시), 16일(오후6시) 등 총 4회 공연을 한 후 오는 18일 시카고를 떠날 예정이며, 2020년 1~5월까지는 제4부 ‘신들의 황혼’과 ‘반지 사이클 1~4개 악장극’, ‘스페이드의 여왕’ 등의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

독일 쾰른오페라극장 19년차 종속연주자인 윤씨는 지난 2년간 전세계를 다니며 출연한 오페라 작품만해도 19개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공연을 위해 방문하는 도시에 체류하는 기간동안 공연과 연습 스케줄 이외에 그가 하는 ‘일’이다. 2년 전 시카고에 지내는 한달동안 그는 공연일을 제외하고는 지역 한인교회들을 찾아가 찬양을 하고 성가대세미나를 진행할 뿐 아니라 성악 후배들 가르쳤으며, 남녀노소 누구든 만나 이야기를 경청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통해 갖는 청년들과의 만남은 그들이 주님품으로 돌아와 용기얻고 찬양자, 예배자로 본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라 생각한다”는 그는 “마스터클래스를 연 것은 2008년부터다. 성악인으로 그 도시에서 공부하고 있는 성악 후배 양성뿐 아니라 그들이 마음의 중심을 다잡고 주님께 다가가는 신앙훈련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년에 200여명의 청년들을 만나 나눔을 실천하고 그들의 기도제목을 매일 갖고 다닌다. “이번에 시카고에 도착해 한인교회 3곳에서 이미 여러 청년들을 만났고 오는 9일에는 무디신학교 한인학생회모임에 초대돼 70~80명의 한인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주여져서 기대가 큽니다. 교회를 못 정하고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목사님이 좋고, 설교가 좋아서 속해지는 것이 교회가 아니라 자신이 예배자로 찬양자로 서고, 봉사할 수 있는 곳이 내 교회가 되야한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윤씨는 “한인교회 어른들은 책임을 갖고 본이 되고 청년들을 향한 붙잡음이 있어야 하고, 청년들은 비판만 할 것 아니라 교회로 돌아와 하나님이 좋아시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섬겨야한다. 이것이 크리스찬들의 사명이고, 시카고 한인사회의 비전이라 생각한다. 200여개 한인교회가 있는 기회의 땅으로서 도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무엘 윤 성악가는 “우리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하나님밖에 모르지만 응답하시기 전까지 부단히 만나고 움직여야한다. 무대라는 도구를 통해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가는 곳곳에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을 이어가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2년 전 시카고에서 교회를 못가고 성가대를 그만둬야했던 친구가 지금은 한 교회에서 지휘를 맡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나님의 역사를 본다”고 덧붙였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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